'지배'라는 단어가 불편하지만, 기후는 인류의 생존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 첫 문장에서 '20만 년 인류의 오디세이 기간 동안 기후가 인류의 건강과 운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래의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오늘날의 큰 과제인데 왜 과거에 관한 책을 쓰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후는 어떻게 인류를 지배해 왔는가. (앤서니 J.맥마이클 지음, 한울아카데미)
저자 맥마이클은 호주의 역학자로 기후위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선도적으로 언급한 학자다.
그는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현상을 넘어 인류의 건강과 생존을 근본적으로 위협한다고 꾸준히 말해왔다. 1990년대 초부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건강 위험 평가에도 기여해왔다. 이 책은 그의 유작으로 기후와 환경 변화가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를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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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는 지은이 소개에서 "기후보건 연구의 고전"이라고 소개했다.
책 서문에 따르면, 기후 시스템의 자연적 변화는 기근과 열병을 빈번하게 발생시켰다. 지금처럼 극심한 기상 변동성을 동반한 비정상적으로 크고 빠른 기후위기(변화)가 앞으로 닥친다면 미래 전망은 더 어두워질 수 있다.
책에는 불안정한 기후의 실태, 기후가 만드는 건강과 질병, 그리고 홀로세의 인류가 처한 이상기후와 미래 전망 등이 폭넓게 담겼다. 결론 부분에서는, 역사적으로 기후가 물질적 진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한 예도 많지만, 기후'변화'는 더 나쁜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경고한다. 식량 부족과 기근, 감염병 유행, 기후재난, 제한된 자원에 대한 갈등이 사회적 혼란과 기존 체제 붕괴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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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모든 종과 생태계는 모두 특정한 범위의 기후조건 안에서 생존하고 번식해 왔다. 이 조건이 흔들리면 종의 안정성과 생산성, 때에 따라서는 생존 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어서 인간의 건강에 대한 위험도 따라올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책을 통해 기후위기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찰을 얻어 우리 생활 방식과 지구를 돌보는 방식에 효과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인류가 200만 년 동안 비정상적인 기후 변동에 노출되면서 인간 두뇌의 진화도 가속화됐지만 이제 그 두뇌를 비정상적인 기후위기를 멈추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인다.
이 책은 기후위기와 건강 사이의 관계를 과학과 역사 등을 아울러 설명한다.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거나, 특히 역사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는 독자라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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