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날이라 극장에서 한편 보긴 보고싶은데 땡기는 영화들은 주변 영화관 죄다 상영을 안하고..
어쩔 수 없이 <엑시트>를 선택했는데 웬걸.. 재밌게 잘 보고왔네요 ㅋㅋ

포스터만 보고 3류코미디 영화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재난영화로써의 재미가 쏠쏠합니다.
유독가스나 건물 사이를 넘나들거나 건물을 오르는 소재들의 특성을 잘 활용해서 어떤 장면들은 훌륭한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코미디는 <극한직업>에 비해 빵 터지는 강도는 낮으나 타율이 좋아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습니다. 대사나 연기로 잔재주를 많이 부린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ㅋㅋ

재난과도 같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암벽등반의 소재와 엮은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취업에 매번 떨어지고 어둑한 안개속에 살아가는 주인공이 건물에 매달려 자욱한 유독가스 속으로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동하더라구요. 힘든시기를 보내는 분들에겐 큰 위로가 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정도면 대중성 오락성도 좋고 잘뽑은 상업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800만 이상도 가능할만한 영화일거라 생각이 드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추천할만한 영화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