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이 중대한 분기점에 섰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대구경북 신공항 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군 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건설을 아우르는 '완전한 밑그림'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신공항을 단순한 항공시설이 아닌 경북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국가 물류·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 고시는 2023년 말 계획 수립 절차 착수 이후 2년여 만의 결실이다. 앞서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을 바다이야기고래 승인·고시한 데 이어 민간공항 계획까지 확정되면서 신공항 건설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특히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상황에서 경북도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화물터미널 기능 분리'라는 해법을 직접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고 국토 바다이야기 교통부·국방부·대구시와의 협의를 거쳐 의성군에 화물기 전용 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기본계획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후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도 수도권 중심의 항공 수요 논리를 넘어서야 했지만 경북도는 인천공항에 이은 제2의 물류 허브 필요성을 설득해 화물기 전용 터미널과 대규모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 계획을 관철했다.
바다이야기 계획에는 활주로와 직접 연결되는 항공정비(MRO) 단지와 장래 확장 부지, 100만㎡ 규모의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 조성 구상까지 담겼다. 이를 통해 신공항은 여객 중심 공항을 넘어 '경제·물류 공항'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경북도는 시야를 2060년까지 넓혔다. '2060 대구·경북 신공항 신 발전구상'에는 인도· 릴게임사이트추천 중동·동남아 직항 확대와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 개설을 통해 연간 여객 1천420만 명, 항공 물류 100만 t을 처리하는 미래상이 담겼다. 이를 토대로 대구·경북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묶는 '헥사(Hexa) 공항경제권' 전략을 추진한다.
공항·물류를 중심으로 교육·모빌리티, 첨단 스마트, 생명·바이오, 청정·산림, 해양·에너지 산업을 야마토릴게임 권역별로 육성해 연합도시형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 전략이 실현될 경우 지역 생산 유발액 209조 원, 취업 유발 135만 명에 달하는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공항의 성패가 연결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물류 전문가는 "공항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바다와 철도, 산업단지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묶느냐"라며 "새만금항과 영일만항을 잇는 K-랜드 브릿지 전략은 중남부권 물류 지형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신공항과 해상·철도를 결합한 복합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자유구역 또는 물류 자유특구 지정, 통관 혁신과 인센티브 제공까지 포함한 초광역 거버넌스 구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 고시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내년을 신공항 건설 원년으로 삼아 대구·경북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관문공항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