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느린우체통. 경북지방우정청 제공
편지를 넣으면 6개월에서 1년 뒤에 배달되는 감성 우편서비스 ‘느린우체통’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30곳이 우정 당국의 첫 공식 인증을 받았다. 관리 부실이나 무분별한 사설 우체통 난립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배달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경북지방우정청은 대구와 경북 일대 관광지 등에서 운영 중인 느린우체통 83곳 가운데 심사를 거쳐 30곳을 ‘공식 인증 느린우체통’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느린우체통은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지인에게 엽서를 작성해 넣으면 6개월에서 1년 뒤 배달해 주는 체험형 우편서비스다.
최근 관광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설치가 늘어났지만 정식 협약 없이 설치되거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설 우체통으로 인해 편지가 분실되는 등 이용자 혼선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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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북지방우정청은 지난 7월 인증제를 도입했다. 관할 지자체와 우체국의 현장 검토서를 바탕으로 운영 지속성, 관리 적정성, 이용 편의성, 기관 협력도 등 4개 분야 11개 세부 항목을 엄격히 심사해 최종 30곳을 추려냈다. 인증을 통과한 곳에는 공식 인증마크가 부착되며 정기 .검에서 기준에 미달하면 개선 요구 및 인증 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첫 인증 명단에는 지역 주요 명소들이 대거 포함됐다. 새해 소망을 담는 포항 호미곶 광장을 비롯해 경산 팔공산 갓바위, 인성 교육 현장인 안동 유교랜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경주 황리단길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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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설치된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앞 우체통은 첨성대 모양의 황금빛 탑 조형물로 제작돼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으며, 4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를 갖춰 외국인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인 。에서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 밖에도 대구도서관, 옹기종기 한옥마을,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과메기문화관, 경주 화랑마을·동리목월문학관·이상복명과, 안동 하아그린파크, 구미청소년경찰학교, 경산 남매공원·삼성현역사문화관, 상주 경천대·경천섬,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영덕 블루로드, 성주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세종대왕자태실·한개마을, 군위 사라온이야기마을, 예천 회룡포·삼강주막·곤충생태원·용궁역·석송령 등이 인증을 받았다.
박태희 경북지방우정청장은 “빠른 디지털 메시지 시대에 느린우체통이 세대를 잇는 아날로그 감성의 쉼표가 될 수 있도록 정기 。검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인증마크가 부착된 우체통을 통해 소중한 편지를 안심하고 맡기길 바란다”고 말했다.